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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야기★

주요 금융지표(금리/환율/주가/변동성지수) 알아보기

by 금융어린이 2023. 1. 3.

주요 금융지표

1. 금리(이자율)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여유자금을 금융회사에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반대로 돈이 부족하면 대출을 받기도 한다. 이때 돈을 빌린 사람이 일정기간 돈을 사용한 대가로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에 지급하는 것을 이자라고 하며, 기간당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이자의 크기는 기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자율을 표시할 때는 기간을 명시하게 되는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이자율 5%로 1년간 100만 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면, 돈을 빌린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5만 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금리의 결정

상품시장에서 상품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금리도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자금에 대한 수요는 가계소비, 기업투자 등에 영향을 받고 자금의 공급은 가계의 저축행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등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변하면 금리가 변동하게 된다. 즉, 자금수요가 증가하면 금리는 상승하고 반대로 자금공급이 늘어나면 금리가 하락한다. 예를 들면, 경기가 상승하면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을 늘리고 시설을 확장하기 위하여 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때 자금의 공급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으면 더 높은 금리를 주어야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반면에 가계와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공급이 늘어나면 금리는 하락한다.
금리의 결정요인에는 물가변동률도 포함된다.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가 공시하는 예금 및 대출 금리와 금융시장에서 결정되는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는 이러한 물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금리이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가 실질금리이다. 실제로 가계가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않는 명목금리만을 감안하여 예금을 하는 경우 실질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리 1.5%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가입했으나 물가상승률이 연 2%인 경우, 실질금리는 대략 
-0.5%가 되어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다.

 

신용도 역시 금리에 영향을 준다. 개인 또는 기업마다 신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주는 데에 따른 위험이 신용도에 따라 다르다. 신용위험을 감안하여 금융회사는 같은 금액을 빌려주더라도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는 낮은 이자로 빌려주고,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

금리의 영향

금리의 변동은 가계 소비, 기업 투자 및 물가수준, 국가 간 자본이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가계는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소비하거나 저축하는데, 이때 얼마나 소비하고 저축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금리이다. 금리가 오르면 저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 소득이 증가하므로 가계는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미래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저축을 증가시킨다. 반면 금리가 하락하면 미래 소비를 줄이고 현재 소비는 늘리기 위해 저축을 줄이게 된다. 주택,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을 위해 큰 자금이 필요할 때에는 가계는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얼마나 대출을 받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금리이다.

 

금리는 기업의 투자활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자금을 빌리는 입장에서 볼 때 금리는 자금조달의 비용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에 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투자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
금리는 물가와도 영향을 주고 받는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비용이 늘어나 상품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위축으로 인해 경제의 전체적인 물품수요가 감소하여 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개방경제 하에서 금리는 국가 간 자금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국내 금리보다 외국 금리가 높을 경우, 국내자금이 외국으로 유출되거나 외국자금의 유입이 줄어든다. 반대로 국내 금리가 높을 경우에는 국내자금의 해외유출이 줄어들거나 외국자금의 국내유입이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금리는 가계소비, 기업투자, 물가 등 실물부문뿐만 아니라 국가 간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정하여 시장금리에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전체의 흐름을 안정화시킨다.

 

신용할당과 금리

앞에서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균형시키는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하였는데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신용할당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금리가 균형 수준보다 낮게 형성되어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아래 그림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

 

위 그림에서 자금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금리와 자금량은 (r2, Q2)이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차입자들의 신용위험 차이가 나타나 있지 않다. 현실의 차입자들은 신용위험이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문제는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차입자(대출신청자)의 신용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만일 은행이 대출금리를 r2로 정한다면 신용위험이 높은 차입자들이 주로 신청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낮은 차입자들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불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출금리가 r1으로 낮아지면 신용위험이 높은 차입자들과 신용위험이 낮은 차입자들이 모두 대출을 신청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출신청 규모는 Q3로 늘어난다. 은행은 금리가 r1이라면 대출을 Q1만큼만 공급하기 때문에 결국 Q3-Q1 크기의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중요한 점은 대출을 받아간 차입자들 중에는 신용위험이 높거나 낮은 차입자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r1, Q1)은 금리도 낮고 자금량도 작아서 은행의 수익이 작을 것으로 보이지만 (r2, Q2) 규모의 대출보다 신용위험이 낮은 수요자를 선별하여 대출할 수 있으므로 신용위험관리 측면에서 은행에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신용위험을 감안하여 은행들이 (r1, Q1)을 선택하는 현상을 자발적 신용할당(credit rationing)이라고 한다. 신용할당 현상은 실 
증적으로도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다.


금리의 종류

① 기준금리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내 물가, 경기 및 금융·외환시장 상황, 세계경제의 흐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하는 정책금리이다.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과열양상을 보이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반대로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는 침체양상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경제 전반에 다양한 경로로 그 영향이 파급된다. 이러한 파급경로는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경이 실물경제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준금리 변동은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주거나, 주식, 채권, 부동산, 외환 등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경제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에 영향을 주어 실물경제 및 물가를 변동시킨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12개의 지역연준, 연준이사회 및 공개시장위원회로 구성된 
다. 이 중 공개시장위원회는 7명의 연준이사회 위원, 뉴욕연준 의장 및 투표권이 있는 4개의 지역연준 의장으로 구성되는데, 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는 미 연준 기준금리(Fed fund 
rate) 목표수준을 결정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는 공개시장조작을 명령하여 미 연준 기준금리가 목표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들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받게 된다. 신흥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 이가 줄어들면 신흥국 금융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외화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신흥국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실물부문에서 수출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제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② 시장금리

시장금리는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를 말한다. 금융시장은 거래되는 금융상품의 만기에 따라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로 나눌 수 있다.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금융회사나 거래금액이 크고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금융시장에서 결정되는 이자율이 단기금리이다. 단기금리의 예로는 금융회사 간에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콜금리, 판매자가 다시 사는 것을 전제로 한 채권 거래인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ing agreement)과 무기명 예금증서인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의 수익률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장기금리는 1년 이상 금융상품의 수익률이다. 1년 이상의 국공채, 회사채 그리고 금융채 등의 수익률이 대표적인 예이다.

 

장기금리는 현재 및 미래의 단기금리, 기간프리미엄(term premium) 등에 따라 결정된다. 즉,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합성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물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했다가 다시 매수하는 것을 다섯 번 반복하면 5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것과 흡사하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장기 투자는 단기 투자를 반복하는 것보다 불확실성이나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단기금리가 앞으로 똑같은 수준에서 유지되더라도 장기금리는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여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③ 금융회사 여수신금리

은행 등 금융회사의 예금 및 대출 금리는 1980년대 말까지 대부분 정부의 규제를 받아왔으나 1990년대 들어 금리자유화가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각 금융회사가 시중자금사정, 고객 신용도 등을 반영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신용을 제공할 때 적용하는 여신금리는 코픽스(Cost of Funds Index)나 CD 유통수익률과 같은 준거금리를 기준으로 차입자의 신용상태, 차입기간, 담보유무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한편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을 때 적용되는 수신금리는 예금의 특성, 규모,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2.  환율

세계화 시대에는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하여 우리 국민들도 외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외국인들도 한국으로 많이 여행을 온다. 또한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석유 등의 원자재를 수입하여, 완제품 등 상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과의 거래에서 우리나라 화폐인 원화로는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화폐로 결제해야 한다.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외국 화폐 1단위에 상응하는 원화 가격을 환율로 표시하는 자국통화표시법을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달러당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것은 1달러를 살 때 지불하는 가격이 1,000원이라는 것이고 유로(euro) 환율이 1,300원이라는 것은 1유로의 가격이 1,300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 돈을 외국 상품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환율은 다른 상품의 가격처럼 외국 돈 한 단위의 가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 100달러를 환전하는 것, 즉 100달러를 구입하는 것은 개당 1,000원인 상품을 100개 구입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환율을 표시할 때는 외국 돈 1 단위당 원화의 금액으로 표시한다. 

따라서 환율의 단위는 ₩/$, ₩/€와 같은 것이 된다(예: 1,000원/달러. 1,300원/유로).

 

환율의 결정과 변동

환율은 우리나라 원화와 다른 통화 간의 교환비율로서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결정된다. 외화의 수요는 상품 및 서비스 수입, 자본유출, 내국인의 해외투자, 내국인의 해외여행 등에 의해 발생하고, 외화 공급은 상품 및 서비스 수출, 자본유입, 외국인의 국내투자, 외국인의 국내여행 등에 의해 발생한다.

 

먼저 외화의 공급 측면을 살펴보자.

우리나라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상승하면 금융자산의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자본이 유입된다. 반대로 외국 금리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외국으로 자본이 유출된다. 가령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자본이 미국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빠져나가면 외화의공급 감소로 인하여 환율이 올라가게 된다. 반면 수출이 늘어나거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 외화의 공급이 증가하므로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12년 이후 크게 늘어났는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변동에 대한 원인을 외화의 수요 쪽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한국의 수입 증가, 국민들의 외국여행 증가 그리고 자본의 유출이 일어나면 외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간다.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화폐, 즉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환율 상승을 ‘원화 약세’라고 하고 환율 하락을 ‘원화 강세’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따라서 원화가치 하락, 원화 약세, 원화 절하는 모두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면서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상대적으로 외화의 가치는 올라간 것을 말한다. 외화의 입장에서 보면 외화가치 상승과 환율 상승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변동환율제도와 고정환율제도

환율정책은 나라마다 그 결정방식이 다른데, 크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도는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환율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고정환율제도를 사용하였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변경하여 시행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도는 국제수지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고정환율제도보다 빠르게 조정된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많은 국가들이 변동환율 제도를 택하고 있다. 변동환율제도하에서는 시장에 의한 환율 결정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참가하여 환율의 변동 속도를 조정(smoothing operation)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율의 영향

환율 변화는 경제주체들의 외화수요 또는 공급에 따라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품의 외화표시 가격이 하락하여 수출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감소하여 경상수지가 개선된다. 따라서 환율 상승은 수출 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이나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흔히 불경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자율을 낮추는 통화정책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국 화폐 가치를 하락시키는 환율정책을 사용하기도 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제 시장에서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상승이 우리 경제에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자재 및 부품 등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기계류 가격도 올라서 투자비용이 상승할 수도 있다. 또한 가계의 경우에는 해외여행 비용이 상승하고, 기업의 경우에도 외화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이 높아질 수도 있다.

 

환율이 높거나 낮은 것 중 어느 것이 우리 경제에 더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이 높은 것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환율변동성이 높아질 때에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킨다. 예를 들면, 투기세력이 외환시장에서 외화를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매수하면 환율은 크게 변동하게 된다. 이때 정책당국은 외환보유액을 이용하여 외환시장을 진정시킨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은 외화 지급불능 사태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교란 시 환율 안정을 위해 각국 중앙은 
행이 보유하고 있다.


3.  주가

주식과 주식시장 

주식은 주식회사가 자본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증권으로, 주식시장은 시장경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회사인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개인들은 여유자금의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없다면 기업들은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하여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주식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된다. 발행시장은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이 발행되는 시장이고, 유통시장은 발행 이후의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라 하면 유통시장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의 주식 유통시장은 크게 유가증권시장(KOSPI market), 코스닥시장(KOSDAQ), 코넥스시장(KONEX)이 있다.

 

주가지수와 경기변동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종목의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에 어떤 주식은 가격이 올라가고 또 어떤 주식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주식시장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평균적으로 주식가격이 올랐는지 떨어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index)가 필요하다. 주가지수를 작성하는 원리는 물가지수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 지수 작성의 목적에 맞추어서 특정 종목군의 주식을 대상으로 평균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인지 하락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주가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의 시가총액  × 100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며 사람들의 경제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지면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반대로 불경기나 경제에 대한 신인도가 떨어지면 주가는 하락한다. 따라서 주가지수의 변동은 경제상황을 판단하게 해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또한 통화 공급이 늘어나거나 이자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서 기업의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주가지수는 상승하게 된다.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투자도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주가 지수가 올라가고 반대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면 주가지수가 하락한다. 이 밖에도 주가지수는 국내의 정치상황이나 사회변동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주가지수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우리나라 한국거래소(KRX: Korea Exchange)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주식의 시가총액을 1980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했을 때와 비교한 지수이다. 현재 코스피가 2000이라고 한다면 주식의 시가총액이 1980년보다 20배로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에서 거래량이 많고 대표성이 있는 주식 200종목을 선정하여 별도로 주가지수를 만든 것이 코스피 200(KOSPI 200)이다. 이 지수는 1990년을 기준시점으로 하여 작성된 지표이다. 코스닥(KOSDAQ Composite Index)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주가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996년에는 기준지수가 100이었지만 2004년에 기준지수를 1,000으로 변경하여 작성하고 있다.

 

 

 

주요국의 주가지수

18세기에 출범한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New York Stock Exchange)는 거래량이나 거래 금액 면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시장이다. 원래는 미국 기업들의 주식만 거래하였지만 지금은 외국 기업들도 상장되어 있다. 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등이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경제전반에 걸친 30개 대형 제조업 기업들의 주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수는 단순가격평균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지수이다. 한편 S&P500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는 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개 대형주로 구성되며 미국 주식시장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수이다.

 

미국의 산업기술주를 주로 거래하는 나스닥(NASDAQ: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시장은 1971년부터 주로 정보통신과 산업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전산으로 매매한다. 나스닥지수(NASDAQ Composite Index)는 나스닥 증권시장에 등록돼 있는 주식을 가중평균하여 구한 지수이다.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의 니케이지수(Nikkei Stock Average Index), 홍콩의 항셍지수(Hang Seng Index),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Sanghai Composite Index) 등이 있다.

 

세계주가지수

세계주가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서 MSCI와 FTSE 지수가 대표적이다. 먼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는 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발표하고 있으며 지역별 지수, 산업별 지수 등 다양한 지수가 편제되고 있다. 전 세계지(ACWI: All Country World Index), 선진국지수(WI: World Index)와 신흥국지수 (EMI: Emerging Markets Index) 등이 대표적인데 한국은 신흥국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FTSE지수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ternational에서 작성·발표한다. 선진지수 
(Developed Index), 선진신흥지수(Advanced Emerging Index), 신흥지수(Secondary Emerging Index) 및 
프런티어지수(Frontier Index)로 구분되는데 한국은 2009년부터 선진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주식시장의 다른 지표

주식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주가의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주가지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이지만 주식시장의 규모나 유동성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수량인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중요한 지표이다.

 

사람들이 사업실적이나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상하면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한다. 반대로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고 경제 상황이 비관적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 주식을 사려는 사람도 줄어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변동하기 전에 거래량이 먼저 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래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거래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즉,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매수 세력이 크게 늘어나 거래량이 증가하나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규모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고려가 필요하다.

 

Bull Market과 Bear Market

실업률이 낮고 물가가 안정되어 있어서 경제 상황이 좋을 때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호황을 보이는 시장을 
Bull Market 또는 강세장이라고도 부른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상황은 
Bear Market 또는 약세장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용어는 두 동물이 공격할 때의 모습을 빗대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황소는 싸울 때 뿔을 위로 치받는 반면 곰은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변동성지수

금융시장의 가격은 끊임없이 변동하며 시장위험의 원천이 된다.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변동하는 

정도를 이용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변동성지수 (Volatility Index)이다. 이 지수는 옵션가격결정이론을 토대로 산출된다. 옵션가격을 바탕으로 옵션시장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기초자산가격(주가지수 등)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변동성지수는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주가지수 상승시에는 변동성지수가 떨어지고, 반대로 주가지수 하락 시엔 변동성지수가 오른다. 이처럼 변동성지수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공포지수’로 지칭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변동성지수로 미국의 VIX와 유럽의 VSTOXX 등을 들 수 있다. VIX(Volatility Index) 는 미국 시카고 선물옵션거래소(CBOE: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에 상장되어 있는 S&P500 지수 옵션가격에 내재되어 있는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VSTOXX지수는 유럽의 대표 주가지수인 EuroStoxx의 변동성지수로 Euro Stoxx50 지수의 옵 
션가격으로부터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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