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대의 재무목표
20대는 학업을 지속하거나 취업준비 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또한 자기 계발에 몰두하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등 가족생활기를 시작하기 이전의 미혼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재무목표는 주로 학자금 마련, 독립 및 주거자금 마련, 결혼자금 마련 등을 꼽을 수 있다.
학자금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정보공시센터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671만 원으로, 사립대학은 약 747만 원, 국·공립대학은 약 421만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와 장학금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출을 이용하거나 스스로 마련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학자금을 마련하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만약, 학자금 대출로 돈을 마련하고자 할 경우 한국장학재단의 취업 후 상환학자금대출, 일반 상환학자금대출 등 다양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스스로 학자금을 마련하는 경우, 어느 정도 기간에 돈을 얼마씩 모을 수 있는지 미리 계산해 보도록 한다.
독립 및 주거자금
가족으로부터 독립하려면 주거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보통 청년들의 주거형태는 전·월세가 많고, 자가의 비중은 낮다. 전·월세의 경우에 일정규모의 보증금이 필요하므로 독립을 위해서는 일정규모의 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매월 임차료를 지불하는 월세에 거주한다면 20대의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으므로 월 소득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진다. 주거자금을 전액 마련하여 독립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 대출조건과 상환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공주택을 지원하거나 청년층 주거비 완화를 위한 전월세 전용 금융상품을 지원하는 정부의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결혼자금
결혼자금 중 결혼식, 신혼여행, 예물 및 예단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개인차가 매우 크므로 자기 상황에 알맞게 자금을 마련하면 된다. 또한 결혼자금에서 신혼집 마련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결혼자금과 주거자금 마련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 상대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자금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목표 자금을 설정하고 자금 마련을 실행하면 도움이 된다.
자기계발자금
20대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시기이다. 독서나 여행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자기 계발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청년세대는 여행을 통한 자기 계발에 자금을 지출할 의사가 크다고 한다. 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하게 실행하도록 한다.
노후자금
노후자금은 먼 미래에나 필요한 자금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는 은퇴 후 30~40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준비기간이 길면 매월 적은 금액으로 실행할 수 있고 복리효과를 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노후준비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2. 20대의 자산관리원칙
종잣돈 모으기(Seed Money)
학자금, 독립 및 주거자금,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 등을 활용하여 꾸준하게 자금을 모아야 한다. 자산관리의 첫 시작이 되는 목돈을 종잣돈(seed money)이라고 한다. 종잣돈이 마련되면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재산을 증식하도록 한다. 이 경우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에 대한 적정한 배분이 필요하다.
선저축 후지출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돈을 모으는 습관이 중요하다. 소득에서 먼저 소비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일정 금액을 먼저 저축하고 그다음에 소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좌 자동이체를 활용하여 저축하면 도움이 되며, 미혼기에 형성된 저축습관은 평생 자산관리의 기초가 된다.
주거래 은행 정하기와 통장 쪼개기
주거래 은행을 정하여 거래하면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또한 자금을 용도별로 나누어 지출통장과 자산관리통장을 분리하여 관리하고, 재무목표에 따라 여러 개의 통장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통장 나누기가 필수적이다. 자금의 용도를 구분하여 통장을 관리하면 재무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자금인출에 따른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하기
신용카드를 쓰면 통장에 돈이 없어도 결제가 되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커진 다. 반면 체크카드는 통장잔액 범위 내에서만 바로 결제되므로 통장에 돈이 없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또 근로소득이 생기면 매년 연말정산을 해서 소득세를 확정하게 되는데, 체크카드 사용에 따른 세금혜택이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혜택보다 크기 때문에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관리
신용관리는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이다. 대출을 받을 때 대출가능 여부, 대출금액, 대출 이자 등은 신용점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즉, 신용관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자금이 필요할 때 대출받기가 어렵고, 대출을 받아도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할 수도 있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신용카드가 발급되지 않거나, 발급되더라도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낮다. 신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이자 또는 신용카드대금 결제를 연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체정보 등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는 개인신용정보는 금융회사들이 공유하므로, 한 금융회사에서 연체가 발생한 경우 다른 금융회사도 이를 알게 된다.
소모성 대출 자제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소비성향이 높아지기도 한다. 자금계획이 명확하지 않거나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출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대출, 대부업체의 고금리대출은 이자상환의 부담이 크고, 개인의 신용평가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보장성 보험 가입하기
보장성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다. 20대에는 소득이 적으므로 종신보험 등 보험료가 많이 드는 상품보다는 보험료가 적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손의료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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