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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야기★

재무설계의 개념과 필요성 / 목표설정 / 재무상태 분석 / 설계안 작성 및 실행

by 금융어린이 2023. 2. 15.


재무설계의 개념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란 개인의 삶이나 가계의 생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적·비재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이 삶의 목표를 토대로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상태를 분석하여 행동계획을 수립, 실행 및 검토하는 과정을 말한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와 다르다.

 

재무설계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가족의 연령, 직업, 자금여력, 생활방식, 위험에 대한 태도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미래에 대한 경제적 대비를 의미한다. 반면, 재테크는 부(富)를 이루는 수단인 재(財)와 기술이라는 뜻의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합성하여 이르는 말이다. 즉, 재산을 늘려나가는 기술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립된 재무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재무설계의 필요성

미래에 대한 경제적 대비로서 재무설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 경제적 측면을 보면,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만족을 극대화하고, 각종 위험에 대비하며, 자산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를 네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생애소비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비지출뿐만 아니라 일생에 걸쳐 안정적, 연속적으로 소비지출을 해야 한다. 

 

사람의 인생주기는 준비기간(미혼기), 근로기간(가족생활기), 은퇴기간(노후생활기)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시기에 소득과 소비 수준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소비 수준보다 소득이 더 높은 시기도 있고, 소득이 없는 시기에도 소비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각 시기의 소득과 소비의 수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준비기간(미혼기)에는 소비가 소득 수준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만약 미래에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대출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근로기간(가족생활기)에 소득이 소비보다 클 경우에는 대출을 상환하고, 미래에 대비하여 저축과 투자 등을 한다. 또한 은퇴기간(노후생활기)에는 미리 축적해 둔 자산과 연금 등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일생에 걸쳐 소득과 소비 수준의 불일치를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둘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사람은 예측하지 못한 사고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적·물적 손실을 입거나 타인에게 보상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하고, 금전적으로 대비하는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셋째, 자산과 부채를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재무설계를 하면 보유한 자산을 보호하고 증식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부채로 인해 파산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재무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교육, 결혼, 자녀양육, 노후생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무설계가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경제적 조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과 공적연금 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재무설계의 과정

 

재무설계는 먼저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현재의 재무상태를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재무설계안을 작성하여 실행하고, 재무생활을 평가하여 수정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적으로 수행되어 더 완전하고 현실적인 재무설계가 되도록 개선한다.
  

1. 재무목표의 설정

재무설계의 첫 번째 단계는 삶의 목표를 토대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재무목표는 교육자금 마련, 주택자금 마련과 같이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자신의 재무상태를 고려하여 적정한 수준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또한 재무목표는 달성기간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단기· 중기·장기목표로 구분하고, 매년 또는 매월 얼마의 돈을 모아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도록한다. 예를 들어, ‘3년 후에 사용할 여행자금 200만 원 모으기’라는 재무목표를 세웠다면 매월 5만 6천 원씩 모으면 된다.

 

개인마다 삶의 목표와 재무상태뿐만 아니라 인생주기의 단계도 다르다. 이에 각자의 상황에 비추어 적정한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생주기를 미혼기-가족생활기-노후생활기로 구분한다면 아래와 같이 재무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2. 재무상태의 분석

재무설계의 두 번째 단계는 재무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재의 재무상태를 평가하여 재무목표에 반영하고 재무설계안을 작성할 수 있다. 재무상태는 소득지출표와 자산부채상태표를 작성하여 평가하도록 한다.

 

소득지출표

소득지출표는 일정기간의 소득과 지출을 정리한 표이다. 일정기간의 소득지출상태는 가계부 앱(app) 등을 활용하여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소득은 근로소득, 이자소득, 투자소득 등으로 구분하여 기재하며, 지출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구분한다. 고정지출은 주거비나 대출상환금처럼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것으로서 쉽게 줄이기 어려운 지출이다. 반면 변동지출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금액조정이 가능한 지출을 말한다. 소득수준에 비해 지출이 많다면 고정 지출보다는 변동지출 항목에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한다.

 

소득지출표를 정리해서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값이 양의 값인지 음의 값인지, 저축과투자가 적정한지, 특정 항목에 너무 많이 지출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자산부채상태표

자산부채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자산과 부채를 정리한 표이다. 자산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으로 구분할 수도 있고, 현금성자산, 저축성자산, 투자자산, 사용자산, 보험자산 등으로 자세하게 구분할 수도 있다. 현금성자산에는 현금, 보통예금 등이 포함되고, 저축성자산에는 적금이나 정기예금이 포함된다. 투자자산에는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인 주식, 채권, 펀드 등과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이 포함된다.

 

사용자산은 거주주택자산이나 전세보증금, 자동차, 귀금속 등 생활에 이용하고 있는 자산을 말한다. 보험자산은 보험환급예상액, 연금 등 위험이나 노후에 대비하는 자산을 말한다. 또한 부채는 단기부채와 장기부채, 고금리 부채와 저금리 부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으로 구분하여 기재한다. 이처럼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특징에 따라 분류하여 기재하면 자산부채의 상태를 평가하기 쉽다.

 

자산부채상태표를 정리해서 자산과 부채 규모를 비교하고, 자산의 포트폴리오, 부채의 특징 등을 평가한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매년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아래 표에서 자산은 1억 3,306만원이지만 부채가 8,950만 원이 있어 순자산은 4,356만원이다.

 


3. 재무설계안의 작성

재무설계의 세 번째 단계는 재무설계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재무설계안은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안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결혼자금 2천만 원을 마련하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현재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기간을 구체화해서 매월 저축 또는 투자할 금액을 정한다. 

 

그리고 소득과 지출을 조정한 예산안을 수립하고, 어떤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하는지 등의 방안을 찾는다. 여러 개의 목표를 정했을 경우에는 목표 간의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저축 또는 투자규모를 배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재무설계안을 작성할 때에는 재무목표와 경제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도록 한다.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고, 늘 새로운 상품이 등장한다. 경제상황에 따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과 그렇지 못한 상품이 있으므로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안전성, 수익성 및 유동성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험성향에 맞게 선택한다.

 

안전성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안전성은 미래에 원금 및 수익 지급이 보장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으므로, 해당 금융상품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지, 예금자 보호대상인지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자금은 투자상품보다 저축상 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익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금융상품의 제공금리나 기대수익률을 물가상승률, 세금 등 기회비용 및 각종 비용 등과 비교하여 수익성이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자금의 용도와 운용할 기간, 위험성향에 따라 저축상품 또는 투자상품을 선택한다.

 

유동성

유동성은 현금이 필요할 때 손실 없이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단기에 필요하거나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 자금은 반드시 유동성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저축상품인 은행의 보통예금은 수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은 약정된 예치기간 중 중도해지할 경우 약속한 이자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있으므로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상품에 해당한다. 또한 거래량이 풍부한 주식이나 채권은 필요시 대부분 쉽게 매매할 수 있지만 팔 때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태라면 손실을 감수하고 팔아야 한다. 펀드의 경우에도 자금이 필요하면 만기 이전에 환매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환매할 때 손실이 발생한 상태일 수도 있고, 중도에 해지하면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어 유동성이 낮을 수 있다.

 


재무설계안의 실행

재무설계의 네 번째 단계는 재무설계안을 실행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등 계획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재무설계안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편리한 장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저축 또는 투자를 꾸준하게 하기 위하여 자동이체 등을 활용하고, 소비지출을 줄이기 위한 가계부 앱(App) 등을 활용하면 재무설계안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무생활의 평가와 수정

재무설계의 다섯 번째 단계는 재무설계안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재무설계안을 수정하는 것이다.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은 정기적으로 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경제환경이나 취업, 결혼, 출산, 이직 등 개인적인 상황 등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는 수시로 평가해야 한다. 평가 시에는 재무목표 달성 정도를 점검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문제점을 파악하여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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