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본 여러 핵심기술의 발달에 따라 핀테크 서비스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분야별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는 다음 그림과 같다. 세부적으로는 비대면 종합은행업 무를 수행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간편 결제 및 송금, 자금조달 및 대출,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웰스테크, 위험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인슈어테크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핀테크 서비스는 플랫폼의 활용, 기술과 데이터의 융합 등에 의해 새로운 형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1. 인터넷 전문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핵심적인 영업채널로 활용하여 전자금융거래의 방법으로 업무를 영위하는 은행이다. 1990년대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모회사, 계열회사 등과 연계하여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시중은행 이용 시와 비교할 때 금리 및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금융산업 차원에서는 차별화된 사업모델 출현에 따라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며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은행법에 따라 본인가를 취득하여 2017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토스은행이 예비인가를 취득한 상태이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초기 대비 고객 수, 예금 및 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영업 실적도 개선되는 등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 간편결제 · 송금
간편 결제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때 플라스틱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결제방식이다. 지급 시 활용할 계좌 또는 카드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등록하고, 거래 시 단말기 접촉, QR코드 또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본인인증절차 없이 간단한 거래비밀번호 또는 지문인식, 홍채인식, 얼굴인식 등을 활용한 생체인증 등을 통해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간편 결제서비스 제공업체는 크게 정보·통신 계열과 유통·제조 계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엘지전자의 엘지페이, NHN페이코의 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페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쿠팡의 쿠페이 서비스 등이 있다.
간편 송금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식으로 선불금을 충전한 뒤, 수취인의 전화번호, SNS 등을 활용하여 간편하게 송금하는 서비스이다. 간편 송금서비스 제공업체는 크게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케이뱅크의 퀵 송금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
3. 크라우드펀딩 및 대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은 군중 또는 다수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단어로,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때 다수의 투자자는 각자의 투자 성향, 집단지성 등을 활용하여 투자 여부 및 투자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 및 투자 자에 대한 보상 방식에 따라 증권형, 대출형, 후원형, 기부형으로 나눌 수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창업·벤처기업 등이 간소화된 방식으로 발행하는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창업·벤처기업 등은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증권을 발행하여 초기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고, 투자자에게는 벤처투자 등 다양한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P2P대출(Peer to Peer Lending)로 불리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P2P업체가 온라인상의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여 투자금을 차입자에 대출하고, 대출에 따른 원리금수취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형태이다. 이때 P2P업체는 투자자와 차입자를 단순히 중개하는 업무만 수행하면서 투자자 및 차입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으며, 대출 관련 이자손익은 투자자의 몫이다.
이 외에도 후원형,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이 활용되고 있는데 별도의 법률적 근거는 없다.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은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대중의 후원으로 이를 달성하면 금액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주로 문화, 복지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며, 향후 출시될 공연 티켓, 제품 또는 서비스 등을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서 와디즈, 텀블벅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방식은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은 보상을 조건으로 하지 않고 순수한 기부목적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주로 비영리단체가 특정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할 때나 이자 없이 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4. 웰스테크
웰스테크(WealthTech)는 부(wealth)와 기술(tech)의 합성어로, 자산관리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를 지칭한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로 금융투자 관련 로보어드바이저를 들 수 있다. 로보어드 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의 합성어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투자자의 리스크 관련 성향, 목표수익률, 자금의 성격 등을 진단한 뒤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는 투자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품 설계 시 인간의 판단과 개입을 최소화하므로, 수수료가 낮고 다양한 투자전 략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해외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재산 직접 운용을 허용하고, 자산운용사 등이 아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펀드·일임재산 운용업무를 위탁받는 것을 허용하는 등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또한 각 금융회사에 분산되어 있는 개인의 자산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자산 현황을 종합하여 제공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개인의 각종 금융자산 현황과 더불어 지출관리,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 등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국내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뱅크샐러드(앱), 카카 오 페이, 브로콜리 등이 있다.
5. 인슈어테크
인슈어테크(InsurTech)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며 상품개발, 계약체 결, 고객관리 등 보험업무의 다양한 분야에 신기술을 융합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인슈어테크는 간편결제·송금, 크라우드펀딩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늦게 시작하였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험업의 특성과 더불어 사물인터넷(전자 센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으로 연결된 물건, 기기, 이동수단 등을 의미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각의 기기에서 정보가 수집되고 연결된 서버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환경에 기인한다.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보험회사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보험가입자의 운동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보험료 할인 등을 지원하는 건강증진형 보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보험가입자의 운전습관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보험료를 할인하는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추가 고객을 예측하여 추출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계약 심사를 고도화하고 보험사기를 탐지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하여 고객상담 및 각종 단순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사용자의 모든 보험 가입정보 및 보험 과부족 진단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보험 통합관리 서비스(앱),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앱) 등도 출시되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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