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이야기★

채권의 개념 / 주식과 채권의 비교 / 특수한 형태의 채권

by 금융어린이 2023. 1. 18.

1. 채권의 개념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특수법인 등과 주식회사가 비교적 거액의 장기자금을 일시에 대량으로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이다. 한국거래소에 가장 많은 종목이 상장되어 있는 유가증권이 채권이다. 채권은 확정이자부 증권(fixed income securities)의 형태가 일반적이며 발행 시 발행회사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와 상환금액이 확정되어 있거나 또는 그 기준이 확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발행된 채권 1장의 가치를 액면가(par value)라고 하고, 이것이 채무자가 만기 시점에 채권 보유자에게 상환해야 할 금액이 된다.

또한 주식과 달리 채권은 발행기관의 순이익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주식의 경우 발행회사의 순이익 발생 여부에 따라 배당정책이 달라질 수 있으나, 채권은 발행회사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확정되어 있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식과 차이가 있다. 채권의 액면가에 대해 약정한 이자율을 연율로 표시한 것을 표면금리(coupon rate)라고 한다. 또한, 채권은 원리금의 상환기간이 미리 정해져 있는 기한부 증권(term-limited securities)이다. 따라서 채권에는 만기(maturity)가 사전에 정해져 있고, 만기까지 매 단위기간에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시점에 표시된 액면가를 상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투자의 이익

채권투자는 수익성, 안전성, 유동성이란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는다. 첫째, 채권의 수익성이란 투자자가 채권을 보유하고 매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으로 이자소득과 자본소득이 있다. 이자소득은 발행시 정해진 이율에 따라 이자를 지급받는 것을 말하며, 자본소득은 채권의 유통가격이 변동되면서 발생될 수 있는 매매차익을 의미한다. 둘째,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특수법인, 금융회사, 상장법인 등이 주로 발행한다. 각 발행기관의 특성에 따라 원리금 상환능력은 다르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발행한 국채와 공채는 일반 회사가 발
행한 회사채에 비하여 안전하다. 셋째,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확정된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도 있으며 만기 도래 전에 유통시장에서 매도하여 현금화할 수 있다.

채권투자의 위험

한편, 채권투자에는 다음과 같은 투자위험이힘이 내재되어 있다. 첫째, 채권가격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시장위험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가격은 시장금리 및 발행기관의 신용 변화에 따라 변동하게 된다. 따라서 시장가격이 매입가격보다 낮아졌을 때에는 자본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둘째, 발행기관의 경영 및 재무상태가 악화될 경우 약정한 이자 및 원금의 지급이 지연되거나 지급불능 상태가 되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채권의 발행물량이 적고 유통시장이 발달되지 못한 경우는 채권을 현금화하기 어려운 유동성 위
험이 존재할 수 있다.

채권의 분류

채권은 발행주체, 상환기간, 이자 지급방법, 보증유무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① 발행주체별
• 국채 : 국가가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가 원리금의 지급을 보증한다. 국채에는 일반재정적자를 보전하거나 재정자금의 수급조절을 위하여 발행되는 일반국채, 특정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한 사업국채, 국가의 보상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보상채권 등이 있다.
• 지방채 : 지방정부 및 지방공공기관 등이 지방재정법의 규정에 따라 특수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 특수채 : 특별한 법률에 의해서 설립된 기관이 특별법에 의하여 발행하는 채권으로서 정부가 원리금의 지급을 보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금융채 :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서 금융회사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의 하나이고,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주로 장기 산업자금에 사용된다.
• 회사채 :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서 채권자는 주주들의 배당에 우선하여 이자를 지급받게 되며 발행회사가 도산하거나 청산할 경우 주주들에 우선하여 회사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갖는다.

② 상환기간별
• 단기채 : 통상적으로 상환기간이 1년 이하의 채권을 단기채권이라 하고, 우리나라에는 통화안정증권, 금융채 중 일부가 여기에 속한다.
• 중기채 : 상환기간이 1년 초과 5년 이하의 채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회 사채 및 금융채가 만기 3년으로 발행되고 있다.
• 장기채 : 상환기간이 5년 초과인 채권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국채가 만기 5년 또는 10년으로 발행되고 있다.

③ 이자 지급방법별
• 이표채 : 이자 지급일에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받는 채권으로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 할인채 : 표면상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대신에 액면금액에서 상환일까지의 이자를 공제한 금액으로 매출되는 채권으로서 이자가 선급되는 효과가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무이표채(zero-coupon bond)라고 불리기도 한다.
• 복리채 : 정기적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대신에 복리로 재투자되어 만기상환 시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하는 채권을 말한다.

④ 보증유무별
• 보증채 : 원리금의 상환을 발행회사 이외의 제3자가 보증하는 채권으로서 보증의 주체가 정부인 정부보증채와 시중은행이나 보증기관 등이 보증하는 일반보증채로 나뉜다.
• 무보증채 : 제3자의 보증 없이 발행회사의 신용에 의해 발행·유통되는 채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보증채가 많이 발행되었으나, 외환위기 이후부터 무보증채의 발행이 급속히 증가하였고, 현재에는 대부분이 무보증채로 발행되고 있다.

채권의 발행과 유통

채권시장도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가 등의 발행자가 처음 채권을 발행하는 시장이 발행시장이며, 이미 발행된 채권이 거래되는 시장이 유통시장이다. 발행시장에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일반 개인투자자는 채권형 펀드 또는 채권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채권가격의 특성

일반적으로 채권가격은 시장이자율, 만기, 표면이자율에 의하여 결정된다.

① 채권가격과 시장이자율 : 채권가격은 시장이자율과 역의 관계에 있으며 시장이자율이 하락하면 채권가격
은 상승하고 시장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따라서 시장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을 매입하고 시장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 채권가격과 만기 :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일정한 이자율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폭이 크다. 따라서 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켜 시세차익을 확대
하고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 채권 포트폴리오의 만기를 줄여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③ 채권가격과 표면이자율 :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일정한 이자율변동에 대해서 표면이자율이 낮을수록 채권 가격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채권에 투자하여 높은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이 유리하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표면이자율이 0%인 순수할인채의 가격변동폭이 가장 크다.


2. 특수한 형태의 채권

일반적인 형태의 채권, 즉 일반사채와는 달리 계약 조건이 다양하게 변형된 특수한 형태의 채권이 등장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주로 많이 발행되고 있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전환사채(CB : Convertible Bond)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에는 순수한 회사채의 형태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 보유자의 청구에 의하여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는 사채이다. 따라서 전환사채는 사실상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갖고 있다.

전환사채에는 발행조건으로 전환할 때 받게 되는 주식의 수를 나타내는 전환비율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전환사채 발행회사의 주가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면 채권 보유자는 전환권을 행사하여 채권을 포기하고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전환하지 않고 사채로 계속 보유하게 된다. 전환사채는 보유자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전환권을 행사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일반사채에 비해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 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사채란 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 일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발행 회사의 일정 수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 즉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사채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전환사채와는 달리 발행된 채권은 그대로 존속하는 상태에서 부가적으로 신주인수권이라는 옵션이 부여되어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조건에는 몇 주를 어느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지가 정해져 있어 전환사채와 마찬가지로 회사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하게 되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당시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보유자에게 유리한 선택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일반사채에 비해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권이 행사되면 사채는 소멸되는 데 반하여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신주인수권(warrant)을 행사하더라도 현금납입형의 경우 채권은 계속 존속한다. 전환사채의 경우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더라도 발행회사에 현금유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현금납입형과 대용납입형이 있다. 현금납입형의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투자자는 주식매입대금을 현금으로 납입해야 하므로 발행회사에 현금유입이 발생한다. 대용납입형의 경우 사채의 발행가격으로 신주의 발행가격 전액의 납입에 충당하므로 사실상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교환사채(EB : Exchangeable Bond)

교환사채란 회사채의 형태로 발행되지만 일정기간이 경과된 후 보유자의 청구에 의하여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주식으로의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교환사채에는 발행조건으로 교환할 때 받게 되는 주식의 수를 나타내는 교환비율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교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사채권자로서의 지위를 상실한다는 점에서는 전환사채와 동일하지만, 전환사채의 경우에는 전환을 통해 발행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반면에 교환사채의 경우는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타 주식(자기 주식 포함)을 보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댓글